안드로이드폰 사용기 – Mixzing

2010.05.19 글쓴이 youknowit

‘디자이어’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한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느낀 점을 몇가지 적어봅니다.

첫째, ‘자유’롭습니다. PC에서 처럼 파일 다운로드/저장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웹페이지의 링크를 길게 누르면 “링크를 저장”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고, 어떤 파일이건 간에 스마트폰(SD카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음악파일 등등… 애플은 다운로드를 철저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가 표면적 이유 중 하나이지만, 어찌되었건 저는 매우 답답하게 느껴졌었더랬습니다. 이런 제약이 없으니 좋습니다.

둘째, 아이튠즈의 구속에서 풀려나니 살것 같습니다. 아이튠즈는 맥과 윈도우에서만 작동합니다. 그러니 저처럼 리눅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음악을 아이폰/아이팟터치에 ‘동기화’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런 상황은 정말이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처음 아이폰/아이팟터치를 구입하여 시동(초기화)를 할때 이런 저런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아이튠즈 스토어 계정에 신용카드정보를 등록하게 하는 등의 과정은 왠지 꺼림칙했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은 동기화도 초기화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스위치를 켜서 부팅이 완료되면 당장 사용이 가능합니다(PC에 연결하고 어쩌고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HTC 디자이어는 유저의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 등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Setup”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되는데, 사실 이 과정에서 무조건 “다음”을 누르거나 건너뛰기 해도 무방합니다. 구글계정이 없어도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셋째, PC와 안드로이드 폰(SD카드) 간의 파일 이동/복사는 USB 메모리 스틱에 파일을 복사/이동하는 것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USB 케이블로 안드로이드폰을 PC에 연결하면 8기가 바이트 메모리 스틱으로 인식됩니다. 걍 copy & paste 하면 됩니다. 마음에 안들면, SD카드를 통째로 포맷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음악 재생 프로그램은 좀 빈약한 느낌이어서, mixzing 이라는 앱을 설치했습니다. 아이폰의 음악 재생 프로그램이 가지는 Genius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과 유사한 취향의 음악을 스스로 알아서 제시해 주는 기능입니다. 저는 그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리눅스에서 버츄얼 박스로 윈도우를 구동하여 아이튠즈를 실행했었는데, 어쨋건 이 기능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mixzing 은 아이폰의 Genius 기능 이상의 여러 뛰어난 기능들이 있습니다.

먼저, 외관은 이렇습니다.

앨범 재킷 사진은 스스로 알아서 다운로드 합니다. 그리고 현재 재생되는 음악과 유사한 취향의 곡들(제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파일 중에서)을 제안합니다. 위 그림의 “6 recommended songs”라는 곳을 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를 누르면 해당 곡이 재생목록에 추가되고, “x”를 누르면, 사라집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과 동영상 들의 전체 목록은 다음과 같은 UI로 접근합니다.

앨범을 탭하면 다음과 같이 표시됩니다.

mixzing 은 http://last.fm 이라는 음악 전문 서비스와 연동될 수 있습니다. last.fm 은 음악과 SNS 를 결합한 서비스인데, 4천만명 이상의 유저들이 듣는 음악들의 리스트를 취합하여 각 유저들의 음악 취향을 파악하여 서로 음악을 권하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저의 스마트폰에서 mixzing 으로 듣는 곡들의 리스트는 저의 last.fm 계정에 누적되어, 저의 음악 취향에 대한 정보가 축적됩니다.

이러한 정보에 기초해서 유저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곡들을 알려주고 구입할 수도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대기 상태에 있다가 화면을 켜면 다음과 같은 mixzing 잠금화면이 나타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저는 안드로이드 폰이 제공하는 자유로움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mixzing 에 대한 보다 자세한 리뷰는 여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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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www.joostory.net Joo

    리눅스에서도 음악정도는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지원하고 있죠.

  • http://openweb.or.kr youknowit

    Ipod nano, Ipod shuffle 등은 리듬박스, gtkpod, amarok 등으로 sync 할 수 있지만,

    아이폰/아이팟터치의 경우에는 저는 아이튠즈 외의 방법으로는 음악파일을 sync 하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아이튠즈를 사용하여 음악파일을 sync 하긴 했어도, genius 기능을 활성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아이팟터치).

  • http://noneway.tistory.com noneway

    한국 웹산업의 문제점을 이토록 처절하게 지적하고 계신 분이 한국 모바일 산업을 갈라파고스화한 일등공신 SK의 물주가 되시다니요?

    물론 현재 sk외에는 제대로된 안드로이드폰이 없다는 사실은 압니다만, 1~2월만 기다리면 줄줄이 쏟아질게 뻔한데, 굳이 국가대표 암세포 sk의 물주를 감수해야했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김교수님이 현존인물중 존경하는 몇 안되는 분중에 한분이라 안타까움이 배가되는 심정입니다.

    자본화된 현 시대에서 소비자 운동이 동반되지 않는한 어떠한 주권회복도 불가능함을 왜 모르는지 정말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 http://blog.naver.com/fstory97 fstory

      디자이어가 SK에서 개발한 폰입니까? 안드로이드 OS는 SK에서 만들었구요? 폐쇄와 개방만을 따지자면, 아이폰 역시 IT의 큰 갈라파고스중 하나입니다. SKAF역시 강제하는게 문제지, SK에서 만들었다는게 문제가 되는게 아닙니다.

  • plzsayok

    저는 아이폰을 쓰고, 애플제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언제나 구글과 애플은 개방과 폐쇄라는 키워드로 전쟁을 벌인것이 사실입니다.

    얼핏보면 폐쇄라는 말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이고, 개방은 긍정적입니다만, 그 폐쇄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아무파일이나 넣을수 있는 그 사실이, 소프트웨어나 컨텐츠의 불법복제를 만연하게 만들고, 나아가 개발자나 컨텐츠 창조자로 하여금 의욕을 떨어뜨려서, 시장자체가 몰락합니다.

    한국형 싱글플레이 패키지 게임시장은 분명 충분한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미국형, 일본형과는 또다른 형태의 게임성이 존재했죠. 허나, 지금은 패키지게임시장이 완전히 몰락했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불법복제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유저의 자유도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공급자”의 실익을 챙겨준것이 애플의 정책이고, 이는 주효했습니다.

    아이폰이 단일기종으로 나오는 것도, 한가지만 집중해서 완성도를 키운다고 하지만, 사실 애플정도의 거대기업이 라인업을 다양화하지 못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3종 라인정도로, 보급형, 킬러형, 프리미엄형 정도로 출시하는것, 절대 불가능해서 안한게 아니지요. 이는 철저히 개발자, 컨텐츠 공급자의 편의를 챙겨주는 정책입니다. 애플은 시장을 만들고 싶어했거든요.

    그 정책은 주효했고, 지금도 스마트폰 애프리케이션의 대부분은 애플 플랫폼에서 만들어집니다. “돈”이 되거든요. 음악도 마찬가지죠. 물론, 아이튠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것은 일면 제약입니다만, 음악은 “구입”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는데 상당히 일조 했죠. 우리나라는 입점하지 못해서, 그냥 동기화프로그램 정도로 느껴지지만, 아이튠스는 플레이어나 동기화보다는 음악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이죠.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구입한다는 전제하에, 동기화방식은 상당히 편리합니다.

    이미, 안드로이드에서 게임이 차단당했지만, 간단히 인스톨파일만 실행하면 게임을 깔수 있음이 널리 퍼져버렸죠. 얼른 생각하기에 사람들은 오! 그럼 안드로이드도 게임 되는구나! 거기다가 공짜겠구나! 생각하겠지만, 저라도 안드로이드용 앱은 개발할 의욕이 안생깁니다. 특히, 작은 화면이라 광고를 넣기 힘든 스마트폰의 특성상, 수익구조를 만들기 힘들기에, 양질의 앱은 구조적으로 생길 이유가 없죠. 물론, 개방 플랫폼이기에 디바이스마다 해상도, cpu, 확장성, 심지어 하드웨어 버튼의 갯수나 키보드의 존재도 다 다르기에, 여기서 개발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거든요.

    뭐 스마트폰 시장이라는것도 경쟁하면 발전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이든 대항마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소비자에게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 폐쇄성을 발휘하여 공급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부분만큼은 안드로이드가 따라할 리도 없기 때문에, 저는 결국 아이폰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 http://blog.naver.com/fstory97 fstory

      그런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아이폰의 게임 역시 해킹하면 공짜입니다. 그런데 안합니다. 왜냐구요 ? 찾기 어렵고 귀찮거든요. 안드로이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손쉬운 마켓이 있고, 공짜 게임(어차피 홍보를 위해 애플의 상위 컨탠츠 역시 공짜 게임이 주요합니다.)이 있거든요. 온라인게임이 무료베타기간을 갖는원리와 마찬가지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실 앱형태의 과금보다는 역시 업데이트형과금이나 기능강화형 과금으로 갑니다. 이미 대부분 무료버젼과 유료버젼을 따로 개발하는것이 이러한 현상이죠.

      윈도우모바일의 무료 게임이나 어플도 많았지만, 잘 안씁니다. 그 이유는 복잡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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